배달 플랫폼 업계에서 배달비를 줄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혜택 경쟁에 불이 붙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2위 기업'을 노리는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올해 2월 배달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모바일인덱스 기준) 약 2193만명으로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 뒤를 요기요(603만명)와 쿠팡이츠(574만명)가 추격하고 있다. 작년 2월에는 요기요(722만명)가 쿠팡이츠(348만명)와 큰 격차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쿠팡이츠는 지난 26일부터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을 선택한 쿠팡 와우 회원에게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는 주문 횟수나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 없는 혜택을 제공한다.
2위 수성을 위해 요기요도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 구독비를 인하했다. 요기패스X 구독비를 기존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낮췄다. 이번 행사는 한시 진행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4월 1일부터 요기패스X에 가입한 소비자는 월 2900원 프로모션 가격으로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다.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 내 요기패스X 대상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할 경우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멤버십 서비스 가격 인하로 신규 구독자를 확대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요기요는 지난해 12월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반값으로 낮추면서 신규 가입자수가 지난해 5월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평균 주문수도 30% 가까이 늘었다.
배달 플랫폼 업계의 혜택 경쟁에 1위를 지키고 있는 배민도 뛰어들었다. 배민은 외식업주를 위한 '물가안정 원정대' 행사를 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외식업주의 식재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음식 자영업자 대상으로 마늘·쌀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을 16~30%가량 할인 판매하고 주요 8개 품목은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김빛나 요기요 멤버십 프로그램 실장은 “이번 프로모션으로 많은 고객이 구독료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 가게 사장님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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