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의 첫 홈런공을 잡은 관객의 사연이 재미를 유발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가 3-1 리드를 잡고 있던 8회 초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왼손 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볼을 쳐 우측 방향으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뿐만 아니라 이정후의 첫 홈런공을 잡은 가족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샌프란시스코 SNS에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공을 잡은 가족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출신이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이들이 샌디에이고 소속 김하성의 팬이었던 것. 이 가족은 샌프란시스코에 살다가 샌디에이고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이정후는 이 가족에게 "내가 (김)하성이 형에게 당신들의 이야기를 전해줄게요"라고 말하며 센스를 발휘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한국프로야구(KBO) 소속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 사이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2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는 등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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