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서비스 업체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일부 위탁 중인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운영 업무를 중단·축소하기로 했다.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이날 일본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네이버와 시스템 분리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현지에서 메신저 앱 '라인'을 운영하며 발생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로 행정지도를 받은 이후 세운 방침이다. 일본에서 월 1회 이상 라인을 쓰는 이용자 수는 9600만명에 달한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라인 메신저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정보 44만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계사인 한국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제3자의 부정한 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업무를 위탁한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네이버와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는 라인야후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후속 조사를 통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개인정보 규모는 51만여건으로 늘었다.
지난달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통해 주요 주주인 네이버에 시스템 업무를 과도하게 의존했다고 지적하며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라인야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경영 체제 혁신을 위한 논의도 시작했다고 보고하며 일본 총무성이 요구한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요청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라인야후 주식 65%가량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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