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선보인 '켈리'가 누적 판매 3억6000만병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초당 약 11.5병(330ml 기준)이 판매된 수준이며, 병을 누이면 지구를 두 바퀴 돌 수 있는 정도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었다. 하이트진로 내부 자료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맥주 출고량이다.
이 중 켈리는 지난해 4월 출시 약 한 달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매출을 이끌었다. 또 99일 만에 1억병 판매를 기록하면서 하이트진로는 켈리 생산량을 초기 계획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5월 12년 만에 주요 대형마트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라거와 차별화한 점을 켈리 성공 배경으로 꼽았다. 켈리는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 만을 100% 사용한다.
또한 한 번만 숙성하는 보통 맥주와 달리 두 번의 숙성을 거쳐 부드러움과 강렬한 탄산감을 동시에 갖춰 완성도를 높였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출시 1주년을 맞은 켈리는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공존하는 제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맥주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며 "켈리와 테라, 투 트랙 전략으로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는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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