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3차례 연속 국무회의를 주재했고, 모두발언 역시 모두 TV 생중계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2월(3.1%)에 이어 3%대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대파발언'이 나온 지난달 18일 양재동 하나로마트 매장 점검을 언급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격안정 자금의 무제한 투입과 함께 △대형마트 중심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 및 전통시장 확대 △구조적인 문제 점검 △온라인 도매시장 등 새로운 유통경로 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등을 언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서 "취약계층에게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세종시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며 "저는 지난 대선 때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핵심으로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2 집무실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기재부 장관은 복지부, 과기정통부,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서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의 내역과 규모를 제게 별도로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올해부터 시작된 '늘봄학교'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며 좋은 교육을 받고, 나라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정부는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인력, 프로그램에 부족함이 없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4월 총선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수 있도록 사전 투표부터 본 투표, 개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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