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선거 5일 차 투표율이 6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치러진 21대 재외투표 투표율(23.8%)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사전투표울과 본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관위에 따르면 재외유권자 14만7989명 중 총 9만2923명(62.8%)이 재외선거 5일 차인 지난달 31일까지 투표에 참여했다. 재외투표는 전 세계 115개국(178개 재외공관) 220개 투표소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엿새간 진행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재외투표 절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며 "투표에 효능감이 높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제외투표율이 높아지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투표 참여를 위해 태국 푸껫에서 방콕까지 약 800㎞를 이동한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재외투표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 처음 도입됐다. 역대 총선 재외투표 투표율은 19대 45.7%, 20대 41.4%, 21대 23.8%였다. 다만 21대의 낮은 투표율은 당시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이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 심판과 새 나라에 대한 열망의 목소리"라며 "4월 5~6일 사전투표 날에도 행동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8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76.5%였다.
'가능하면 투표할 생각'이라는 응답자는 18.2%,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5.0%였다. 또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1.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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