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7시 58분께 대만 화롄현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업체 TSMC가 일부 생산라인 직원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공상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지진 직후 직원의 안전을 위해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일부 생산라인 직원을 대피시켰으며 산업안전 시스템은 정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상황으로 비춰볼 때 대피로 인해 공장 가동이 영향받는 시간은 6시간 이내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TSMC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한 건 1999년 이후 25년 만으로, 화롄현 외에 타이중, 장화, 신주, 타오위안,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감지됐다.
지진 직후 대만 전국 30만8242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나 현재 70% 이상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주요 반도체 기업이 몰려있는 주커 역시 현재 전력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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