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투자가 장기호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요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우리 경제상황 등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도이치뱅크, JP모건, SC제일은행, BNP파리바, SG증권, KB금융, 삼성증권, 한국개발연구원(KDI) 측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어 주력 수출품목이 반도체와 관련해 AI 확산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정부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또 최근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가 밸류업 프로그램 등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입 영향으로 하반기 강세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참석자들은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국회 통과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또 우리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과 관련해 부동산 PF 사업장의 질서있는 연착륙과 가계부채 비율의 점진적 하향 안정화 등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내수 부문 적기 보강, 민생법안 입법 적극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균형잡힌 성장,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혁신 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등 3대 정책과제에 주력해 잠재성장률도 지속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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