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가 연이어 늘고 있다.
대만 당국은 3일 오후 7시 기준 대만 화롄 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는 946명이며 137명이 고립된 상태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색 작업이 실시됨에 따라 추가 피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지난 25년 동안 나온 지진 중 최대 규모다. 앞서 대만은 지난 1999년 9월 21일 규모 7.6의 지진으로 인해 약 2400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참사'를 겪었다.
규모 7.2의 강도에 대해 궈카이원 전 대만 중앙기상국 지진센터장은 "히로시마 원폭 32개 분량의 에너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도에 비해 피해 규모는 다소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화롄 지역 지진 사망자는 10명에서 100명 사이일 가능성이 약 42%로 가장 높다"면서 피해는 국지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USGS는 지진 피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000만~1억 달러(약 135억~1352억원) 수준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는 이날 "아직까지 화롄 지진으로 인한 대한민국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화롄 지역에 머무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약 5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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