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국립종자원 전북지원에서 보관 중이던 신동진 볍씨에서 곰팡이균이 대거 확산되면서 보급종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도는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 확대가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매입 품종 확대를 건의했고 농식품부에서 이를 수용했다.
이로써 신동진을 2024년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으로 선정한 11개 시·군 중 매입 품종 확대를 희망하면 올해에 한해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이 종전 2개에서 3개로 늘어난다.
정읍시와 완주군, 진안군, 장수군, 부안군 등 5개 시·군이 추가 매입 품종으로 참동진을 결정했다. 또 전주시와 익산시는 해품을, 군산시는 안평을, 김제시는 해담쌀을, 임실군은 새청무를 추가 매입 품종으로 각각 선택했다. 반면 고창군은 기존에 선정된 2개 품종(신동진, 수광) 외에 매입 품종을 추가하지 않았다.
문제는 현재 전북 지역 벼 재배품종 현황을 고려할 때 올해와 같은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 추가 선정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에서 재배되는 벼 중 신동진은 전체 중 49.3%를 점유할 정도로 특정 품종 쏠림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다. 2027년부터는 신동진에 대한 보급종 공급 및 공공비축 매입 제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달 8일 ‘2023년 쌀 적정 생산 대책’ 발표를 통해 “신동진은 재배면적이 매우 넓고 1999년 품종 개발 이후 오랜 기간 농가가 재배해온 점을 고려해 보급종 공급과 공공비축 매입 제한을 2026년까지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구 전북특별자치도의원은 “전남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조명, 조명1호, 새청무, 강대찬 등 일반미 4개 품종과 특수미 1개 품종을 등록했다”며 “신동진 벼를 대체할 만한 신품종 전환이 시급한 만큼 도가 벼 재배 품종 다변화를 위한 품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재배 안정을 위해 신품종 시범사업단지 12곳, 350㏊를 조성하는 등 품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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