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CJ푸드빌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K-베이커리 세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447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2%, 73.6% 증가했다. 지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영업이익은 연평균 300% 이상 성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실적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번 최대 실적 배경에는 베이커리 해외 사업이 있다. 베이커리 해외 사업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냈다.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 비중은 60%에 달하다 보니 전년보다 커진 이익 폭이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은 지난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6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해 진출 이래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하기도 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등 미국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100호점을 돌파했으며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베트남도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다. 베트남에서는 B2B(기업 간 거래) 및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를 이뤄냈다.
아울러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국내 외식 부문에서도 프리미엄화와 진화 모델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CJ푸드빌 측은 설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점 규제로 인해 10년 이상 지속된 외형적 성장 한계를 글로벌 사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견조하게 자리 잡은 흑자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F&B 기업으로서 한층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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