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4일 오전 부산 중·영도 박영미 후보 지역구를 시작으로 영남권 지역구 10곳을 순회했다. 부산이 다섯 곳, 울산 네 곳, 대구 한 곳이다. 지난 3일 오후엔 경남 창원을 방문해 허성무(창원성산)·김지수(창원의창)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당내에선 4년 전 코로나19 정국서 치러진 21대 총선 때와 같은 수준의 수도권 싹쓸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험지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총선 승패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박 후보 지지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입법까지 좌지우지해 온갖 법을 개악할 것"이라며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을 막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장 후보를 겨냥해 "결국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 굴복해서 선거를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장 후보는 이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는 "서로 사이좋게 합시다"라며 장 후보의 발언을 잠시 기다렸지만, 그의 말이 계속 이어지자 "민주주의는 다른 사람을 억압하는 게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후보의 선거 유세차가 이 대표의 유세차 반대편으로 이동해 다시 "사과하라"고 외치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이 대표는 5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비롯해 10일 본투표일에 최대한 많은 유권자가 나와 투표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 판세 지역이 약 60곳에 달하는 만큼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보다 많이 투표장에 집결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부산 진구갑 서은숙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최택용 기장군 후보도 지원했다. 이어 울산으로 이동해 박성진(남구을)·전은수(남구갑)·김태선(동구)·이선호(울주군) 후보 지원 사격을 마친 뒤 마지막으로 동대구역에서 열리는 대구 출마 민주당 후보 집중 유세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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