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성중 "김기표 후보 부동산 투기 의혹 재수사 해야"

"9억5000만어치 필지, 공시지가 15% 수준으로 팔아"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0일 국회에서 경기 부천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중 국민의힘 경기 부천을 후보가 지난 3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임야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박 후보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와 부동산 개발업자가 결탁한 수상한 거래, 전형적인 가족 투기 공동체 의혹이라며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입장문에서 "김 후보는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일대의 3개 필지를 2017년 4월 매입했다"며 "이후 문재인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됐고, 2021년 6월경 해당 임야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2021년 7월경 급하게 해당 토지를 매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해당 3개 필지를 제3자에게 매매한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처음 김 후보에게 송정동 임야를 매매한 김경희 티에스디 대표와 같은 아파트 주소지의 이형오 황금강 대표에게 토지를 다시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김 씨의 동거인 이 씨에게 공시지가의 15% 수준으로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당시 공시지가에 따르면, 문제의 송정동 임야 3개 필지 가격은 총 9억5000만 원 정도였다. 하지만 김 후보는 1억5000만 원에 토지를 넘겼다.
 
박 후보는 "부동산실거래법 등의 위반 소지가 있다. 일반적인 부동산 거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운계약서'를 쓴 의심뿐만 아니라 탈세 의혹까지 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측이 사정이 좋지 않던 지인이 매수를 요청해 부득이하게 취득했다고 언급했지만 그 사정이 좋지 않다던 부동산사업자가 추가로 땅을 매입한 것이 알려졌다"며 "비정상적인 담보대출,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꾼, 가족투기 공동체들과 내부거래를 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는 해명된 것이 없다"며 "당시 검찰 수사의 초점도 명의신탁에 맞춰져 있었고 가족 간의 투기공동체 의혹 등은 제대로 수사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며 "관계기관은 법의 엄중함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설훈 새로운미래 후보도 지난 2일 김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는 거래라고 생각하느냐"며 "이는 공시지가의 15%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절대 이뤄질 수가 없는 거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도세 탈루에 의한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기부에 매매가격을 허위로 기재한 공정증서원본 부실기재죄 위반에 해당된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