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 달러(약 9조274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6억1000만 달러)는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12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년 사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521억6000만 달러)은 지난해 2월보다 3%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63.0%) △기계류·정밀기기(0.3%)는 늘었다. 지난달 큰 폭으로 늘었던 승용차, 석유제품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0.1%), 미국(9.1%)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정보통신기기(-31.4%)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5.3% 줄었고, 승용차(-19.7%)·곡물(-17.2%) 등 소비재 수입도 6.6% 축소됐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액은 1월(-26억6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13억6000만 달러)가 전월(-14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한 달 사이 다소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수지(-4000만 달러) 역시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월(-5억2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의 경우 운송 지급이 줄어 1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8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특히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 달 새 13억5000만 달러에서 18억2000만 달러로 커졌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68억5000만 달러 늘어났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 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주식 위주로 106억5000만 달러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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