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3월 수도권 아파트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1004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843건보다 19% 증가한 것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86.4%로 지난 2022년 7월(93.4%)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81.6%에서 같은 해 12월 82.4%로 올랐다.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84.6%, 85.8%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 응찰자 수 역시 4개월 연속 증가하며 11.7명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도 전월 대비 0.4%포인트(p) 상승한 39.8%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월 85.7%에서 지난달 87.3%로 낙찰가율이 올랐다. 인천 지역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 79.5%에서 82.8%로 소폭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경기 13.23명, 인천은 10.95명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5.9%로 2월의 87.2%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에서 8.1명으로 늘었다.
한편 서울 지역 빌라와 오피스텔의 낙찰가율도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오피스텔(주거용) 낙찰가율은 90.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80.4%에 비해 10%p 상승한 것이다. 2022년 10월(101.2%) 이후 최고치다.
서울 빌라 낙찰가율도 지난달 83.9%를 나타내며 전월(76.7%)보다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1월 84.9%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지난달 인천의 빌라 낙찰가율은 67.9%로 전월의 56.7%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고, 경기 빌라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 55.5%에서 71.3%로 크게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전세 보증 사고로 경매에 넘어간 물건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임차권 대항력을 포기한 물건에 수요가 몰리면서 빌라 낙찰가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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