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종양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를 차단하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VEGF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자극하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암세포의 경우 빠른 성장을 위해 암세포 주위에 급격한 혈관 생성을 필요로 한다. VEGF를 차단하면 암세포 주변 혈관 생성이 저하되어 암세포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연구에서 VEGF를 차단하는 항체를 부호화한 mRNA로 합성하고, 생체에 적합한 고분자와 지질을 활용해 폐 내피세포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전달체에 넣어 mRNA 나노의약품을 개발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단백질체학(Proteomics) 연구를 통해 해당 나노 전달체가 폐에 도달하는 원리를 밝혀냈다. 실제로 비소세포폐암을 가진 마우스 모델에서 이 방법으로 기존 단백질 형태 항체치료제와 비교하여 우수한 종양 증식 저해 효과와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김종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 항체 치료에서 나노입자 매개 mRNA 치료법의 치료 잠재력과 임상적 이점을 뒷받침하는 연구라고 할 수 있으며, 나노입자 기반 mRNA 항암치료제 연구를 통해 향후 다양한 mRNA 항암백신과 치료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종양 용해성 펩타이드와 톨-유사 수용체(TLR) 작용제를 동시에 암세포로 전달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통해 항암치료에서 상승효과를 유발하여 생존율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저명학술지인 ‘Nano Today’ (영향력 지수 17.4, 논문명: Reigniting the cancer-immunity cycle with nanoparticles for simultaneous delivery of oncolytic peptides and a TLR agonist, Nano Today, 55, 102179, 2024)에 게재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