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언석 도봉구청장 "청년정책 추진·양말산업 육성...젊고 활력 넘치는 도봉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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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4-04-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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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구, 서울시 자치구중 2번째로 노인인구 많아...청년연령 기준 높여 청년인구 10만명 증가, 청년 취업, 창업, 주거 지원하고 있어"

  • "연간 양말 1억족 생산, 전국 양말생산 40% 책임져...해외 판로 개척으로 지난해 미국 방문, 2만 달러 상당 판매 실적 거둬"

  • "소상공인·자영업자 투트랙 전략으로 지원...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인프라 구축 등으로 찾기 편리한 환경 만들 것"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4일 도봉구청에서 열린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양말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도봉구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4일 도봉구청에서 열린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양말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도봉구]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청년정책 추진과 양말산업 육성으로 젊고 활기찬 도봉구 만들기에 나섰다.

오 구청장은 진로고민, 취업문제, 경제적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연령 상향, 도봉형 청년 인턴십, 청년 취업아카데미, 청년 주거복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연간 1억족을 생산하는 도봉구의 양말 공장을 지원해 양말 산업을 도봉구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오 구청장은 해외 판로개척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단'을 조직해 지난해 미국 LA를 방문, 2만 달러 상당의 양말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성과도 거뒀다.

오 구청장에게 젊고 활기찬 도봉구 만들기를 위해 어떤 전략을 추진중인지 들어봤다.

- 도봉구는 청년연령을 상향하는 등 타 지자체에 비해 청년정책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데 이유가 있다면
도봉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2번째로 노인인구가 많은 등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특히, 도봉구 전체인구의 평균 연령이 47세라는 점까지 고려해서 청년연령을 상향하는 것이 전체적인 인구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조례 개정을 통해 청년연령 기준을 39세에서 45세로 높여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 이를 통해 기존에 8만명에 달했던 청년인구는 1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지역적 특성 때문에 저는 구청장 취임전부터 청년을 위해 뭘 할 수 있는가 고민을 많이 했다. 취임 뒤 경력직을 선호하는 취업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선 도봉형 청년 인턴십사업을 추진했다.이를 통해 청년들은 공공기관과 기업에 실무형 인턴으로 선발됐고, 한발 더 나아가 자치구 최고의 해외인턴십까지 추진 할 수 있었다.

해외인턴십 사업은 비자발급비 외에도 보험료와 항공비까지 전액 추가 지원한다. 저희는 단순히 실적을 올리기 위해 아무 기업이나 선정하지 않았다. 굉장히 세심하게 기업들을 선발해 청년들의 만족도도 높다. 그러다보니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년들도 많다. 취업에 이어 청년들의 거주복지도 신경쓰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씨드큐브 창동에 시세의 70% 수준으로 청년주택 200세대를 공급했고, 12월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창동 아우르네에 청년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48세대를 확보하여 올 7월 공급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도 지난해 연말 개관해 청년들의 호응이 높다.

- 올해 도봉구의 청년취업 추진 정책을 설명한다면. 
올해는 안정적인 청년정책 재원확보를 위해 청년기금을 20억원 조성하고, 주거·창업 공간 임차보증금 융자사업 및 사회적 고립 청년과 함께하는 '희망 Outing 프로젝트' 등 다양한 청년정책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8일에 창업 및 문화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한 씨드큐브 창동에 청년창업센터를 개장한다. 예비 및 초기 청년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며 창업실무교육, 멘토링, 컨설팅 등을 통해 유망한 창업아이템을 발굴, 지원하여 우리 지역 청년 창업가의 성장을 돕는다. 센터에는 작년에 발굴한 ‘3D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청년 창업기업’ 4개팀이 입주예정이며, 향후 12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구청내에 청년취업지원센터를 조성했다. 4월 시범사업 운영 후, 5월에 개관한다. 센터에서는 면접용 정장 대여, 사진 촬영 등 면접지원 서비스와 현직자 멘토링, 취업 컨설팅, 직업적성 검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 청년들의 역량강화 및 취업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청년 음악인들의 성장을 위해 '오픈창동(OPCD)'을 조성중으로, 현재 건립중인 ‘서울아레나’와 함께 시너지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활동 중인 국내 음악인 3600명과 온라인에서 다양한 교류를 펼치고 있어 젊고 활력 넘치는 도봉구의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도봉구 양말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려 미국 LA를 방문했다 사진도봉구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도봉구 양말산업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해 10월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려 미국 LA를 방문했다. [사진=도봉구]
- 도봉구가 양말산업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어떤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도봉구는 연간 양말 1억족을 생산하고, 전국 양말생산의 40%이상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양말산업의 메카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해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LA 한인축제' 및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2만 달러 상당의 양말과 화장품을 판매하고, 10만 달러 상당의 화장품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미국 현지의 양말은 대부분 품질이 조악해서 양말을 두 세 번 신으면 버린다고 들었다. 그러나 우리 양말은 우수해서 미국에서도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이때 인연을 맺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짐구 회장과 한인상공회의소 노상일 수석 부회장이 지난 3월 직접 도봉구를 방문해서, 비즈니스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봉구는 올해도 해외무역 개척단을 구성하여 박람회에 참여하고 관내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양말산업 장비 현대화와 공동브랜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올 상반기에 개관하는 도봉 양말판매 지원센터에서는 관내 양말제조업 제품의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한 안정적 판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6월에는 양말 디자인 그림 공모전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도봉 양말 세일 페스타를 개최하여 양말 패션소를 진행하는 등 양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창단된 도봉구 브레이킹 팀을 통해 해외에 도봉구의 양말을 널리 홍보 중이다. 

- 양말 산업 외에도 추진 중인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통시장 지원정책을 소개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봉구 만들기 위해 장기적인 정책사업과 즉각적인 지원사업을 함께 펼쳐가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저의 핵심공약인 GTX-C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 북한산 고도지구 완화, 우이신설 경전철 연장선 조기착공, 재건축·재개발 지원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도봉구의 미래 경제가치를 높여줄 규모있는 정책사업들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소상공인 매니저 제도’, ‘소상공인 지원센터 조성’ 등 구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오는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관내에 중소기업 창업보육센터를 2개소 운영하여 저렴한 임대료의 사무실을 지원하고,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창업자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도봉구에는 방학동 도깨비 시장, 창동 신창시장 등 물건값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전통시장이 많이 있다.

노후화된 시설 개선을 위해 아케이드 보수 및 판매대 시설을 현대화하고 노후전선 교체 및 화재예방 CCTV 설치, 화재알림시설 설치 등을 통해 구민들이 안전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 배송 인프라구축 및 마케팅 활성화 등 디지털 특성화 시장 육성을 통해 경영을 현대화하고 전통시장 매니저 · 배송 매니저 등 인력지원과 이벤트 사업 지원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또한 고객지원센터, 주민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통해 대형마트만큼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아울러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전통시장의 위치, 주차정보, 편의시설 등 전통시장에 대한 정보를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한Q(큐)에 R(알)려줌'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여 청년 등 새로운 소비층 유인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해 9월 열린 청년인턴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도봉구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해 9월 열린 '청년인턴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도봉구]
- 도봉구민들을 위해 한마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께서 강북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셨는데, 상업지역 총량제 해제, 신속통합기획 기간단축, 노후단지 용적률 및 종상향 등을 통해 강남북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룬다는 면에서 도봉구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서울시의 이러한 기조와 함께 민선8기 도봉의 핵심사업이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로 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활기를 찾는 희망의 미래를 앞당겨, 구민과 함께 서울 동북권을 이끄는 문화경제도시 도봉을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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