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를 기록하면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의 예견이 주목받고 있다. 김 상황실장은 지난 3일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반올림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정확히 맞아떨어진 것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기준 투표율은 31.28%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부터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엔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선거는 지난 22대 대선으로 36.93%였다. 이번 총선이 그다음으로 많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김 상황실장은 당일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죄송하다. 사전투표율 조작설에 휘말렸다. 31.3!! 화이팅!!"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김 상황실장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총선 총투표율 71.3%와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는 민주당의 기호 1번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3번에 착안한 것이다. 그는 "저희 유세의 상징인 '몰빵 유세단'의 1, 3 수치를 대입해 민주 승리를 기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사전투표 조작설 등을 주장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민경욱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공동대표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전 대표는 "(투표를 하기 전인데) 민주당의 목표치 그대로 사전투표율이 나왔다"며 "전체투표율도 얼마가 나오는지 보겠다"고 했다. 민 대표도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맞혔느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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