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봄철 웨딩 시즌을 앞두고 올해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예물로 인기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이 올라, 신혼부부들의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들이 최근 예물 특수를 노리기 위해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먼저 예물 핸드백으로 인기가 높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자사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과 보이백 등의 가격을 6∼7%가량 올렸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1390만원에서 1497만원으로 7.69% 올랐고 미디움 사이즈는 1450만원에서 1557만원이 됐다. 라지 사이즈는 1570만원에서 1678만원으로 6.87% 인상됐고 보이백도 1021만원으로 올랐다.
앞서 샤넬은 올해 초 주얼리와 시계를, 지난달 1일에는 뷰티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한 바 있다.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명품 주얼리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먼저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는 최근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안팎으로 인상했다.
특히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비제로원 1밴드 링, 18k 로즈골드’는 5% 인상돼 240만원에서 252만원으로 올랐다. ‘비제로원 에센셜 밴드 링, 18k 로즈골드’의 경우 16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9.09% 뛰었다. 0.03캐럿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디바스 드림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는 5.9% 올라 305만원에서 323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외에도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가 지난 5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프레드(FRED)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
업계에선 결혼 혼수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봄 시즌이 본격화된 만큼 가격 인상 움직임이 더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명품업계 관계자는 “매년 봄 시즌 주얼리를 포함한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이 단행하고 있다”며 “봄철 웨딩 시즌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가격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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