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67.4%로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오피스텔 전세 거래량은 줄고, 월세 거래량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 들어 1~2월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4만240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1만3839건, 월세 거래량은 2만8562건으로 월세 비중이 67.4%에 달했다.
월세 비중은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2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2020년 49.1%, 2021년 49.6%, 2022년 57.2%, 2023년 62.9%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오피스텔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으로 조사됐다. 1~2월 경남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119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182건, 월세 거래량은 1015건으로 월세 비중이 84.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오피스텔 월세 비중은 부산 79.4%, 경북 77.8%, 세종 77.5%, 대전 74.3%, 울산 72.5%, 제주 72.4%, 충북 72.1%, 대구 70.2%, 서울 67.7%, 경기 64.1%, 전북 64.0%, 강원 63.3%, 인천 59.8%, 충남 59.3%, 전남 58.1%, 광주 45.3% 등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서울의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 1만3818건 중 전세 거래량은 4462건, 월세 거래량은 9356건으로 월세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1~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 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도 2334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이 121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758건, 인천 165건, 부산 52건, 충남 35건, 대전 30건, 대구 28건, 제주 26건, 광주 8건, 전북 6건, 경남 5건, 충북 5건, 울산 2건, 강원과 세종 각각 1건 순이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非)아파트 중심으로 전세사기 피해자가 여전히 속출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오피스텔 월세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만큼 이들의 주거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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