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방송된 MBC뮤직 '하하 19TV 하극상'에 출연한 이상민에게 MC 하하는 "돈이 가장 많았을 때는 얼마나 있었냐"고 물었다.
이상민은 "내 사무실이 홍대에서 청담동으로 이사가지 않았으면 어디까지 잘 됐을지 상상이 안 간다. 1999년 당시 통장에 현금 48억이 있었다. 그 때 나이가 서른쯤이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 때 JYP 사옥이 9억원이었고 아파트 43평이 4억5000원이었다. 그러나 당시 나에게 필요한건 시스템이지 부동산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이 채권자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유일하게 장례식장에 와줬다면서 "항상 받기만 했다. 이제는 건강 챙겨드리고 싶다. 다 마무리됐으니까 이제 각자의 길로 가자"라면서 선물을 줬다.
20년간 인연을 이어왔던 채권자는 "나는 진짜 대단하다고 본다. 어마어마하게 큰일을 한 것이다. 애썼다. 수고했다. 20년 동안 그렇게 갚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때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기다린 건 아니었다"면서 두부를 건넸다.
이상민은 "2005년부터 시작해서 2024년 1월 말까지 장장 20년이 걸렸다.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걸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돈 몇 만원이 없어서 할 수 있는 일도 못하고"라면서 계좌에 200만원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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