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초대전은 미술시장 업계가 침체되어 가는 상황에서, 작가와 소장가 간의 관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유현병 화백의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유현병 화백은 그림값을 깍는 것이 작가의 기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기를 살려주고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작품의 가격을 대폭 조정하여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침체된 국내작품의 우수성을 예술적 인문학으로 해석한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문인선화의 마음을 담아내려 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1월 19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한국미술시장 결산 및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된 한국 미술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시장 거래 규모는 6천675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2022년 미술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해 발표했었다.
올해 미술전시 관람객 수에 대해서는 45.9%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고, 31.5%는 약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목해야 할 한국 미술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3회차를 맞는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의 개최, 그리고 그 이후의 한국미술시장, 새로운 소비층 등장에 따른 미술품 구매 트렌드 변화, 젊은 갤러리·아트페어의 부상 등이 꼽혔다.
한편, 서울의 한 한국화 미술관 전문 큐레이터는 "한국인들이 외국 작가들을 맹목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정부의 미술전시 기획전 또한 국내 작가보다 외국 작가들을 위주로 기획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국화의 우수성을 관련 정부가 먼저 인식하여 대규모 해외 기획전을 통해 국내 한국화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길만이 국내 한국화 작가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전했다.
유현병 화백의 이번 전시가 미술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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