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안정적인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 점검을 통해 네트워크 품질 저하를 예방하고, 일시적인 트래픽 쏠림에 대비해 용량 확대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기간부터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황실을 통해 SKT는 투표 현장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등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상황실은 본투표 당일에도 운영한다.
SKT는 갑작스런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사전투표소는 물론 투·개표소를 대상으로 트래픽 예측을 하고 품질을 점검했다. 일부 중계기에 대해서는 최적화도 진행하며 높은 서비스 품질과 충분한 트래픽 용량 확보에 만전을 기울였다.
KT는 투표소 인근에 있는 기지국을 중심으로 선거 전 사전 점검을 마쳤다. 투표소 인근에서 제공하는 유·무선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거점별로 상시 마련한 상황실을 통해 지속적으로 네트워크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전용통신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선거통신망은 통합선거인명부 전산망 구축에 쓰이는 통신망으로 인터넷 등 외부망과 분리 운영한다. 앞서 KT는 지난 2021년부터 6년간 선거통신망 사업자로 선정,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에서 선거통신망을 구축·운영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선거통신망 관리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물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하게 협업하는 중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선거 당일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를 갖췄다. 서울 마곡 사옥 내 관제센터 등에서 24시간 유·무선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해 높은 통신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통 3사는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선거 때마다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거가 중요한 행사인 만큼 평소보다는 투표소 인근 기지국 등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위해 철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