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를 개최했다.
넥스트 2024 주요 내용은 인프라·모델·플랫폼 등 구글의 인공지능(AI)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최신 제품 혁신과 기술 업데이트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행사 포문을 열었다. 그는 모든 규모의 조직이 AI 시대에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괄적인 AI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고객 응대·소통 △직원 생산성 △콘텐츠 제작 영역에서 글로벌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쿠리안 CEO는 모델 개발·데이터 활용·코드 생성·보안 운영 등 모든 영역에서 기업의 생성 AI 혁신을 가속하게 돕는 구글 클라우드의 'AI 생태계' 비전을 역설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 중 자체 개발한 AI 모델과 파트너가 개발·확장한 솔루션을 모든 계층에서 동등하게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텐서처리장치(TPU) 신제품 'v5p'의 정식 버전 출시를 알렸다.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KE) 지원,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플랫폼 칩 도입 계획 등 인프라 부문 업데이트도 대거 발표했다.
고객의 모델 선택권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 1시간분량 동영상과 11시간분량 오디오, 3만줄 이상의 코드 또는 70만 단어 이상의 코드베이스 등 방대한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 적은 자원으로 '제미나이 1.0 울트라'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중형 멀티모달인 '제미나이 1.5 프로'를 제공해서다.
엔트로픽의 최신 모델 제품군인 '클로드 3' 정식 버전과 구글 초경량 오픈 모델 제품군인 '젬마'의 새로운 코딩 특화 미세 조정 버전 '코드젬마'도 러닝 머신 플랫폼인 '버텍스 AI'에서 제공한다. 이미지 생성 AI인 '이마젠 2'에는 텍스트 투 라이브 이미지 기능을 추가,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텍스트 투 라이브 이미지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움직이는 이미지를 그려주는 기능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개발자 지원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업에 특화한 코딩 AI인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에 제미나이 1.5 프로를 도입한다. 구글 내부 개발자들이 이 제품을 사용해 본 결과 개발 작업 완료 시간은 40% 이상, 새로운 코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은 55%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리안 CEO는 "구글의 변치 않는 목표는 모두에게 도움 되는 AI를 제공해 가능한 많은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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