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전과 재산 신탁이 모두 증가하며 신탁사들의 수탁고가 늘었다. 퇴직연금 영향으로 은행·보험 신탁이 는 반면 증권은 줄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310조7000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86조8000억원(7.1%)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사가 632조원, 23조8000억원으로 각각 90조2000억원(16.7%), 4조1000억원(20.7%) 늘었고 증권사는 252조8000억원으로 17조6000억원(6.5%) 감소했다. 부동산신탁사는 402조1000억원으로 10조1000억원(2.6%) 증가했다.
은행·증권·보험 등 겸영 신탁사 수탁고가 908조6000억원으로 76조7000억원 증가했고 부동산 신탁사는 담보신탁 14조1000억원, 차입형토지신탁 1조5000억원 확대로 10조1000억원(2.6%)이 증가한 40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탁 점유율은 업권 별로 은행 48.2%, 보험 1.8%로 각각 3.9%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고 부동산신탁사와 증권은 30.7%, 19.3%로 1.3%포인트, 2.8%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금전신탁은 601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조3000억원(1.9%) 늘었고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587조2000억원으로 97.6%의 비중을 나타냈다.
재산신탁은 708조3000억원으로 75조5000억원(11.9%)이 증가했고 부동산신탁과 금전채권신탁이 483조3000억원, 215조원으로 98.6%를 차지했다.
신탁재산 별로는 금전과 재산신탁이 각각 11조3000억원(1.9%), 75조5000억원(11.9%)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 587조2000억원 중 퇴직연금신탁이 35조원 증가했지만 정기예금형 신탁은 26조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재산신탁 708조3000억원 가운데선 금전채권신탁과 담보신탁이 44조8000억원, 24조8000억원 늘었다.
재산별 점유율은 금전채권이 2.5%포인트 오른 16.4%로 집계됐고 특정금전신탁과 부동산은 2.2%포인트, 0.7%포인트 하락한 44.8%, 36.9%를 나타냈다.
신탁보수는 총 2조3384억원으로 2022년 대비 388억원(1.7%) 늘었다. 겸영 신탁사 신탁보수는 1조3576억원으로 1052억원(8.4%)이 증가한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전업 부신사 신탁보수는 664억원(6.3%) 감소한 9808억원으로 확인됐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과 보험이 4.3%포인트, 0.4%포인트 오른 46.5%, 1.4%를, 부동산신탁사와 증권이 3.6%포인트, 1.2%포인트 떨어진 41.9%, 10.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성장이 정체된 증권사 등에 대한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겸영·전업 신탁사의 잠재 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증권 등 성장이 다소 정체된 업권의 경우 현황 및 원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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