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표율이 약 89%를 기록한 11일 오전 2시 기준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부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과 '텃밭'인 호남 지역구 전역 등 156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야 접전 지역의 개표 결과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만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압승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마포을,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등에서 당선을 확정 짓거나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시·도 중 의석이 가장 많은 경기(60석)에서 51곳이 당선 확정 또는 1위를 기록 중이고, 인천에서도 14곳 중 12곳이 앞서 있다.
이밖에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곳에서 1위로 나타났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약 41% 개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8.32%로 가장 많이 득표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26.24%, 조국혁신당 23.39%, 개혁신당 3.28%다.
비례대표 당선권은 아직 유동적이지만, 이날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미래는 16∼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0∼14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 개혁신당은 1∼3석을 확보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여당의 완패, 야당의 압승은 임기 3년여를 남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향후 국정 운영 기조에도 대대적인 변화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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