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국세와 기금수입이 늘었지만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신속집행 기조로 지출이 더 늘며 나라살림이 적자 전환했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4월호’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누계 총수입은 국세·기금수입 늘며 전년동기대비 7조2000억원 증가한 9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세수입은 5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8000억원이 늘었다. 세목별로 부가세가 3조7000억원, 법인세가 1000억원 늘었지만 소득세는 3000억원 감소했다.
한 해 걷기로 한 세금 중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진도율은 15.9%로 0.2%포인트 올랐다.
총지출은 신속집행 등에 따른 지출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2조5000억원이 증가한 12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도율은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늘어난 19.4%다.
수입보다 지출이 늘면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9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하며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도 36조2000억원 적자다.
기재부는 통상적으로 1월에 부가세수가 들어오면서 흑자를 기록하고 2월부터 적자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2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12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까지 누적 국고채 발행량은 48조3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30.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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