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종욱 vs 野 황기철...497표 차이로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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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최오현 기자
입력 2024-04-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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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끝났지만 여야가 치열하게 격돌해 1%포인트도 안 되는 격차로 '여의도행 티켓'이 결정된 곳도 다수 있었다.

    민주당은 서울 '한강벨트'를 비롯해 수도권 표심을 대거 가져갔고 국민의힘은 전통 보수 표밭인 대구·경북(TK)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석권했다.

    서울 격전지 마포갑···조정훈 0.6%포인트 차로 당선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마포갑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경찰 총경 출신'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불과 599표(0.6%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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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창원 진해 격차 가장 작아

  • 마포갑 조정훈, 599표 더 받아

  • 용인병 부승찬, 851표 차 역전극

22대 총선에서 1%p 미만 격차로 당선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조정훈, 김태선, 이종욱, 허성무 [사진=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 1%포인트 미만 격차로 당선된 후보들. 왼쪽부터 조정훈 국민의힘 마포갑 후보, 김태선 민주당 울산 동구 후보, 이종욱 국민의힘 경남 창원 진해 후보, 허성무 민주당 창원 성산 후보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끝났지만 여야가 치열하게 격돌해 1%포인트도 안 되는 격차로 '여의도행 티켓'이 결정된 곳도 다수 있었다. 
 
지역구 254석 기준 최종 스코어는 국민의힘 90석, 민주당 161석이다. 민주당은 서울 '한강벨트'를 비롯해 수도권 표심을 대거 가져갔고 국민의힘은 전통 보수 표밭인 대구·경북(TK)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석권했다. 
 
서울 격전지 마포갑···조정훈 0.6%포인트 차로 당선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마포갑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경찰 총경 출신'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불과 599표(0.6%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조 후보는 48.30%, 이 후보는 47.70%를 득표했다. 마포갑은 서울 한강벨트 중심축 중 하나로 민주당 대표 텃밭이다. 현역인 4선 노웅래 민주당 의원과 부친인 노승환 전 국회의장이 9차례 당선된 곳이다.
 
앞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2.9%, 조 후보가 43.5%로 예측됐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결국 공천 배제에 반발한 노 의원의 지역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마포를 섬기라는 명령으로 알고 받들겠다"며 "일당백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부승찬 민주당 용인병 후보가 고석 국민의힘 후보를 0.5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851표 차이 접전 승부였다. 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0.25%, 고 후보는 49.73%를 득표했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50.44%)가 남영희 민주당 후보(49.55%)를 1025표(0.89%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5선에 성공했다. 개표 과정에서 남 후보 측이 일부 투표함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윤 후보는 4년 전 21대 총선에서도 남 후보와 맞붙어 171표 차로 전국 최소 득표차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성권 '부산대 선후배' 대결서 승리···與 부산 17개 석권

부산에서는 총 18개 지역구 중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부산 북갑을 제외하고 국민의힘이 17개 의석을 가져갔다. 부산 사하갑에선 현역 의원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49.60% 득표율로 50.39%를 얻은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려 지역구 수성에 실패했다. 두 사람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격차가 작았던 곳은 경남 창원 진해였다.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50.24%)는 황기철 민주당 후보(49.75%)와 득표율 0.49%포인트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두 사람 표차는 불과 497표다. 울산 동구에서는 사상 첫 민주당 계열 당선인이 등장했다. 김태선 후보(45.88%)가 현역 의원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45.20%)를 상대로 단 568표(0.68%포인트) 차이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창원 성산에서도 허성무 민주당 후보(46.38%)가 현역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45.7%)를 0.68%포인트 차이로 앞지르면서 창원에서 처음으로 파란색 깃발을 꽂았다. 
 
이 밖에 1%포인트 미만은 아니지만 영등포을(김민석 민주당, 1.15%포인트 차), 양천갑(구자룡 국민의힘, 1.62%포인트 차), 도봉갑(김재섭 국민의힘, 1.16%포인트 차), 하남갑(추미애 민주당, 1.17%포인트 차), 수원정(김준혁 민주당, 1.73%포인트 차), 포천가평(김용태 국민의힘, 2.11%포인트 차), 이천(송석준 국민의힘, 2.67%포인트 차) 등에서도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원주갑에서는 1.43%포인트 차로 박정하 국민의힘 후보가 원창묵 민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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