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인공지능(AI)에 중점을 둬 자체 설계한 새 칩으로 맥(Mac·PC 및 노트북) 라인업의 전체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애플의 차세대 프로세서 M4의 생산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M4는 세 종류로 구성되며, 애플은 이 칩들로 맥 모델 전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시작해 내년 초까지 M4 칩을 탑재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된다. 새 칩을 장착한 기본형 14인치 맥북 프로와 고급형 14인치 및 16인치 맥북 프로, 맥 미니를 우선 출시한다. 이후 13인치와 15인치 맥북 에어, 맥스튜디오(데스크톱)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맥 판매는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지난해 3분기에는 판매가 전년 대비 27%나 급감했다. 맥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애플이 지난해 10월 말 야심차게 공개한 M3칩이 탑재된 맥 모델들은 이전 모델인 M2와 성능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애플 주가는 4.3% 오르며 11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애플은 제품 전반에 AI 기능을 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연례행사인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 기능을 대거 선보일 계획으로, 이들 기능 대부분은 온디바이스 A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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