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치킨 '빅(big)3'인 교촌치킨이 제너시스BBQ치킨에 밀려 3위로 추락한 것이다. 지난해 bhc에 1위 자리를 내줬던 교촌은 수년간 만년 3위에 머물러 있던 BBQ에 2위 자리를 내주며 다시 한번 체면을 구기게 됐다. 반면 bhc치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킨 3사 브랜드 매출 순위가 bhc, BBQ, 교촌 순으로 재편됐다.
매출 1위인 bhc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5356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3억원으로 15.2%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690억원으로 30.2% 크게 늘었다.
BBQ의 지난해 매출은 4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며 치킨 빅2로 올라섰다. 반면 수익성은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3.7% 줄었다.
외형 성장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BBQ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매장을 찾아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신규 매장을 서울, 울산, 부산 등에 잇따라 열었고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다만 닭고기 가격 상승과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259억원으로 14.6% 감소하며 매출 3위로 떨어졌다. 다만 수익성은 좋아졌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738.5%나 치솟았다.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으로 497.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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