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란에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얼마나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내 예상은 조만간(sooner than later)"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이 시점에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짧게 말하며 "미국은 이스라엘 방위에 전념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어를 도울 것이며 이란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미국은 현재 이란이 실제로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는 이란에 의한 이 잠재적 위협을 진짜이자 실행가능하고, 확실히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상황을 매우,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 국민들에게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주요 도시에 머물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대사관 건물을 폭격해 장군 2명을 포함 정예 혁명수비대원 7명이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발 중동 지역의 위기 고조로, 국제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71달러(0.79%) 오른 배럴당 90.45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84포인트(1.24%) 하락한 3만7983.24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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