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조치가 완료됐다며, 추가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보복 의지를 나타낸 만큼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후 성명을 내고 "문제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스라엘 정권이 또 다른 실수를 한다면 이란의 대응은 더욱 가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에 대해서도 "이는 이란과 이스라엘 악당 정권 간의 문제이다. 미국은 '물러서야만 한다'"며 개입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무함마드 레자 아쉬티아니 이란 국방장관 역시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에 대해 반격을 하게 된다면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은 이번 공습이 지난 1일 발생한 이스라엘의 시리아 이란영사관 공습에 대한 보복 공격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에 따르면 이날 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진실의 약속(Operation True Promise)’이라는 작전명하에 약 200여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공습을 가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방공 시스템을 동원해 대부분 발사체를 요격했다고 IDF는 전했다. 하지만 일부 미사일이 이스라엘 공군 기지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IDF는 한 차례의 이란 공습이 지나간 후 주민 대피령을 해제하며, 공습이 일단락됐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에 대한 보복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는 분명하고 결정된 원칙을 갖고 있다"며 "누구든지 우리에게 피해를 끼치는 자들에게는 우리도 피해를 주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에 따라 확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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