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주일 미사를 마친 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중동을 더 큰 갈등으로 끌고 갈 위험이 있는 '폭력의 소용돌이'를 야기할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긴급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전쟁은 할 만큼 했고 공격 행위와 폭력도 마찬가지다. (이제) 대화 그리고 평화를 긍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분쟁 사태를 두고 평화적 해결을 주문해 왔다.
지난달 31일 가톨릭 최대 축일인 부활절 때는 "무기와 재무장의 논리에 굴복하지 말자"며 "평화는 무기로 절대 이뤄질 수 없고 손을 뻗고 마음을 열어야 이뤄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란은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이스라엘의 재보복 검토가 알려지며 이번 사태가 더 큰 규모의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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