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선언한 11번가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3월 오픈마켓 사업의 월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도 달성하면서,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에서 지난 12개월간 6번의 월간 EBITDA 흑자, 2번의 분기 EBITDA 흑자를 만들어내는 등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수익성 개선 성과가 가시화되며 연간 흑자 목표를 위한 궤도에 올랐다.
11번가가 수익 개선을 위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은 각 카테고리별 특성을 반영한 ‘버티컬’ 서비스와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전문관’ 등 신규 서비스들이다.
11번가는 지난달 19일 패션 버티컬 서비스 ‘오오티디(#OOTD)’를 오픈했다. ‘오오티디’는 지난 1월 론칭한 ‘간편밥상’에 이어 11번가가 올해 2번째로 선보인 버티컬 서비스다. 11번가는 세분화되는 고객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명품(우아럭스), 식품(신선밥상), 중고·리퍼(리퍼블리), 유아동(키즈키즈) 등의 버티컬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가성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9900원샵, 쇼킹히어로가와 같이 검증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트렌드 전문관을 오픈했다. 고품질의 상품경쟁력을 갖춘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을 모은 ‘오리지널 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11번가가 선보인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은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트래픽을 발생시켜 플랫폼을 활성화했다. 실제로 11번가의 신선식품 버티컬 ‘신선밥상’은 품질이 우수한 산지 식재료를 산지프레시센터(LFFC)에서 직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 3월 기준 상품 수와 거래액이 오픈 초기인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2배, 2.3배 증가했다. ‘가품 200% 보상제’를 내걸고 온라인 명품 구매 수요를 끌어들인 명품 버티컬 ‘우아럭스’ 평균 거래액은 같은 기간 1.6배, 구매고객 수는 1.4배 증가했다.
고물가 상황 속 고객 트렌드에 맞춰 한발 빠르게 선보인 가성비 아이템 특화 전문관 ‘9900원샵’도 입소문을 타고 거래액과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상품 수와 거래액 모두 오픈 초기 대비 각각 약 5.8배, 6.7배로 성장했다.
올해 11번가는 ‘간편밥상’, ‘오오티디’ 외 영역에서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 론칭을 계획 중이다. 현재 셀프 인테리어·홈퍼니싱 전문관 ‘홈즈’를 테스트 운영하고 있으며, ‘신선밥상’, ‘9900원샵’ 등도 수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가고 있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거래를 일으키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며, “버티컬을 중심으로 ST조직 운영 등의 노력을 기울여 오픈마켓 사업이 보다 빠르게 수익성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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