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는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인근에 월세 1만원 청년주택을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동작구는 상도동 양녕주차장 부지에 36가구가 살 수 있는 5층 건물을 지었는데 입주자에게 월세를 1만원만 받는 것이다.
입주 대상은 월 평균 근로소득 50% 이하인 만 19~39세 무주택자 미혼청년이다. 2년간 살 수 있고 재계약시 최대 30년까지 살 수 있다. 가구별 전용 면적은 약 6평이다. 보증금은 1400만원 수준이지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관리비는 따로 내야 한다.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청년주택은 동작구가 직접 운영한다. 청년 입주자들과 협의체를 만들어 취업·창업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청년주택에서 취업·창업에 성공해 다른 곳으로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청년주택 운영 비용은 동작구가 출자해 운영 중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 수익금으로 충당한다. 동작구는 2022년 이 회사를 설립해 동작구 내 도시 개발 사업, 청소·돌봄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구는 청년 주택 입주자의 자립을 위해 '청년 협의체'를 구성하고 간담회, 취·창업 교육 연계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구는 1만원 청년 주택을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동작주식회사의 기부는 수익 창출과 함께 공공성과 공익성을 추구해야 하는 지방출자기관으로서 구민에게 큰 보탬이 되는 의미 있는 행보”라며 "앞으로 구는 무주택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는 물론 지역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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