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16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디자인 철학과 다양한 혁신 가전을 선보인다.
디자인위크는 전 세계 23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유로쿠치나는 격년 주기로 디자인위크와 함께 진행하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로 주방 관련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행사다.
삼성전자는 유로쿠치나에 약 964㎡(약 292평) 규모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전시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가전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연결·제어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을 꼽을 수 있다. 32인치 와이드 스크린과 AI 얼굴 인식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7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으로 주방 공간을 연결하고, 세탁실의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까지 더해 집안 어디서든 다른 가전을 제어하는 시나리오다.
유럽 소비자를 위한 빌트인 가전 신제품도 대거 전시한다. △고급 디자인의 빌트인 오븐 △가구장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빌트인 냉장고 △식기세척기, 아일랜드 식탁과 일체화된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등으로 고급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특히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은 납작한 사각 형태의 시트 코일을 적용해 화구의 경계 없이 상판 어느 곳에서나 균일하게 조리할 수 있어, 기존 4구 인덕션보다 공간을 154%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유럽 소비자에게 강조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한종희 DX부문장 주도로 16일 오후 밀라노 현지에서 '공존의 미래'라는 주제로 몰입형 전시회를 열고 디자인 중심의 가전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무형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유로쿠치나에서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AI와 스크린을 결합한 가전 연결 경험을 유럽 소비자에게 알리겠다"며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빌트인 키친 패키지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볼륨존을 두고 단순히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물류비 등 판매 과정에서 수반하는 고정 비용을 줄여 합리적인 품질의 제품(매스 프리미엄)을 선보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LG전자 전시관은 483㎡(약 146평) 규모 공간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경험하는 '식문화 매거진'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공간 디자인에는 동서양 하이브리드 디자인 스튜디오 '감프라테시앤피'가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요리에 진정성을 담는다'는 주제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철학을 담은 메인 키친존 △자연과 창조의 가치를 각각 표현한 2개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 △동굴과 같은 콘셉트로 와인의 깊은 향과 풍미를 전하는 와인셀러존 △삶의 다양한 가치를 표현한 매스 프리미엄 서브 키친존 등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LG전자의 공감지능 AI를 적용한 다양한 초프리미엄 가전을 시연한다. 오븐 내부 AI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하고 최적의 온도·시간 설정을 제안하는 기능을 갖췄다. 스위트 서브 키친존은 아일랜드 조리대와 일체형으로 설치해 디자인을 강화한 다운드래프트 후드 등의 신제품을 전시한다.
또, LG전자는 전시회 가간 동안 밀라노 시내에서 진행하는 장외전시인 '푸오리살로네'에도 참여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과 정밀함의 미학을 주제로 '초프리미엄 통합 키친 솔루션'을 유럽 소비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한 초프리미엄 제품군과 지난해 진출을 본격화한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한 고객 취향을 만족하며 유럽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