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비례 위성정당 포함 108석으로 참패해 당 분위기가 초토화된 국민의힘은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반성했다. 반면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2석을 챙기면서 가까스로 원내 진입에 성공한 개혁신당은 "선명한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겠다"며 '정권 심판론'을 이어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자 간담회를 열고 총선 패배에 따른 지도부 공백 사태와 체제 강화 방안 등 산적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비윤(비윤석열)계'로 불리는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의원 등 중진이 대거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해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유심히 지켜 보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정식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은 비대위가 열린 뒤에야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등장한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또다시 '땜질식 처방'을 한다면 당이 느낄 피로감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회가 있는 상태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며 "오늘 중진 의원들이 한 말들을 참고해 내일(16일) 최종적으로 방향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에 관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해외 공무 출장을 간 것으로 안다"며 "출장을 마치고 오시면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개혁신당은 '반윤(반윤석열)' 기조를 강화하며 현 집권 여당과 선을 확실히 긋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당정의 실책이 번갈아 터져 나오며 현저히 낮아진 여권 지지율로 인해 '보수 대안 정당'이라는 특수성을 잃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총선 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앞으로도 선명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작금의 정치적 위기를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만회하려는 것을 비판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의 재정 적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정부는 선거가 끝난 직후 재정 상황을 발표했고, 예상대로 엄청난 적자 규모였다"며 "더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대통령이 선거 전 몇 달간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했던 수많은 공약은 어떤 돈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료계의 극심한 반발에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의과대학 신입생 증원 문제에 관해서도 개혁신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선 개혁신당이 전반적인 국정 기조부터 각 분야 현안까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만큼 '할 말 하는' 중도 보수 이미지를 굳혀가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소아과 의사 출신이자 개혁신당 비례 1번으로 원내에 입성한 이주영 당선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정부가 정말 안일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한 달, 두 달을 놓치면 10년이 빌 것이다. 현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것을 걱정하는데 오히려 총선 이후 정부가 손을 더 놔버렸다"고 직격했다.
이 당선자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다시 한번 묻고 싶다"면서 "지금 얼마나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정부는 어휘도 헷갈려 쓸 정도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무슨 용기로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골든타임은 지났다. 원상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혁신당이 최고위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논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다음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 당세를 불리고 젊은 인재 발굴에 매진하겠다"며 추후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자 간담회를 열고 총선 패배에 따른 지도부 공백 사태와 체제 강화 방안 등 산적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비윤(비윤석열)계'로 불리는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 의원 등 중진이 대거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해 "108석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께서 주신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유심히 지켜 보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비상대책위원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정식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은 비대위가 열린 뒤에야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등장한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비대위에 이어 또다시 '땜질식 처방'을 한다면 당이 느낄 피로감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고위원회가 있는 상태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며 "오늘 중진 의원들이 한 말들을 참고해 내일(16일) 최종적으로 방향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에 관해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해외 공무 출장을 간 것으로 안다"며 "출장을 마치고 오시면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총선 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앞으로도 선명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작금의 정치적 위기를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만회하려는 것을 비판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의 재정 적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정부는 선거가 끝난 직후 재정 상황을 발표했고, 예상대로 엄청난 적자 규모였다"며 "더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대통령이 선거 전 몇 달간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했던 수많은 공약은 어떤 돈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료계의 극심한 반발에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의과대학 신입생 증원 문제에 관해서도 개혁신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선 개혁신당이 전반적인 국정 기조부터 각 분야 현안까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만큼 '할 말 하는' 중도 보수 이미지를 굳혀가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소아과 의사 출신이자 개혁신당 비례 1번으로 원내에 입성한 이주영 당선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정부가 정말 안일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한 달, 두 달을 놓치면 10년이 빌 것이다. 현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것을 걱정하는데 오히려 총선 이후 정부가 손을 더 놔버렸다"고 직격했다.
이 당선자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 다시 한번 묻고 싶다"면서 "지금 얼마나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데, 정부는 어휘도 헷갈려 쓸 정도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무슨 용기로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골든타임은 지났다. 원상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혁신당이 최고위에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논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다음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고 당세를 불리고 젊은 인재 발굴에 매진하겠다"며 추후 당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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