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1∼2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비수도권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다시 하락하는 등 지역 간 양극화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1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7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은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 104.3, 2월 111.4, 3월 112.7로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1월(4.7p)과 2월(7.1p)보다는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와 인지 수준을 0∼200 범주로 수치화한 지수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지수를 △0∼95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과 달리 인천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04.5로 7.1p 떨어졌고, 경기는 111.9로 2.1p 하락했다.
비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 2월 102.6에서 3월 100.8로 1.8p 떨어졌다. 특히 대전(-11.2p), 강원(-10.8p)의 하락 폭이 컸다.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상승하던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달 105.7로 전월 대비 1.5p 떨어지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전세시장도 하락세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7.9로 전월보다 1.5p 떨어졌다.
주택과 토지를 합한 전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2로, 전월 대비 1.5p 하락하며 보합국면을 이어갔다. 수도권(103.6)은 전월대비 1.3p 떨어지며, 역시 보합국면을 나타냈다. 비수도권(96.5)은 전월대비 1.9p 하락하며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