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쳐진 ‘통합 이마트’가 새롭게 출범한다. 이마트는 이번 통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과 고객 혜택 확대를 실현해 실적 부진을 털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계약일은 4월 30일이며 관련 공고 이후 주주·채권자 의견 청취 등을 거친다. 예정 합병 기일은 6월 30일이고 7월 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한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9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 왔던 통합 시너지 창출을 크게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제 통합 이마트는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협력업체들은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 이마트와 협력사 모두, 소비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제공할 여력도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과 품질 상품 경쟁력이 강화되는 셈이다.
2월부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먹거리와 일상용품 등 필수 상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기획상품 일부를 함께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 점포를 교차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통합 마케팅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물류를 통한 운영 효율화도 기대하는 효과 중 하나다. 기존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 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양사 간 합병은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지분 9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관련 법률에 따라 주주총회를 이사회로 갈음하는 소규모합병으로 절차는 진행된다.
한 대표는 “양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도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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