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새 국내 월평균 가구 총소득이 10% 증가한데 이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소득격차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면서 국내 전체적인 가구 소득이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544만원으로, 2021년부터 매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에 2021년보다 5.7%인 28만원 증가하며 2016년 첫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0만원대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23만원 더 증가하며 소득이 500만원 중반대로 높아졌다. 2021년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10.3%인 51만원 증가했다.
모든 가구소득 구간의 월평균 총소득이 2021년부터 매년 늘어난 가운데, 증가 양상은 2022년과 지난해 다르게 나타났다. 2022년에는 가구소득 구간이 높을수록 소득이 많이 증가한 반면, 2023년에는 저소득층의 증가율이 높았다.
신한은행은 가구 총소득을 20%씩 5개 구간으로 나눴다. 1구간은 월소득 280만원 이하, 2구간은 280만원~400만원, 3구간은 400만원~550만원, 4구간 550만원~750만원, 5구간 750만원 이상이다. 보고서는 1구간, 2구간의 월평균 총소득은 2022년보다 각각 6.6%, 4.7% 늘어난 반면 4구간, 5구간은 각각 4.1%, 4.3%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1구간의 소득 증가율이 5구간의 소득 증가율보다 커지면서 1-5구간의 소득 격차가 줄어든 셈이다.
금융권은 코로나19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며 전체적인 소득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2022년에 발간한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93만원으로 500만원보다 낮았다. 해당기간 1구간과 5구간의 소득격차는 5.23배의 격차를 보이며,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양극화가 심화됐었다. 코로나 이슈로 고용 상태가 불안정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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