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징수가 가능한 정리 중 체납액 가운데 상증세는 1년 전보다 55.4% 늘어난 9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해 발생분과 이전 발생분을 합쳐 체납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상증세 체납은 고액 체납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증세 체납 1건당 체납액은 1억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800만원 늘었다. 2019년 4300만원 이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체 정리 중 체납액에서 상증세 체납이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2018년(5.2%) 이후 5년 만에 5%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정리 중 체납액은 1년 전보다 2조1800억원 늘어난 17조7000억원이었다.
상속세 부담이 과도해 불복과 체납이 늘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조세심판원에 접수된 상속세 불복 건수는 1년 전보다 34.6% 늘어난 307건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