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인공지능(AI)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94포인트(0.50%) 오른 2622.57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17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억원, 165억원 순매도했다. 단, 장 초반 투자 주체들은 매수세와 매도세를 번갈아가며 방향성을 잡지 못한 모습이다.
시총상위종목에서는 현대차(-1.65%)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부분 보합권 내 등락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7.79포인트(0.94%) 상승한 840.60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4억원, 140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3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에서는 △리노공업(4.20%) △HPSP(1.71%) △레인보우로보틱스(1.09%) 등이 상승세를, △알테오젠(-2.14%) △엔켐(-4.52%) 등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최근 데이터는 견조한 경제성장과 노동시장의 강세를 보여주지만 올들어 물가 안정목표 2%로의 추가진전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리인하 추세를 확신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는 의미다. 결국 금리인하 시점이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경계성 발언 및 미국 금리 상승에도 엔비디아, AMD 등 AI주 반등에 따른 미국 증시 낙폭이 제한됐다”며 “장 중 낙폭과대 및 기술적 매수세 유입 여부, 원·달러 환율 변화 등에 주목하면서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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