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장애인 복지 예산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상 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거주시설 환경과 이동편의 개선, 맞춤형 상담, 체육시설 확충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전체 인구(963만명)의 4%에 달하는 38만9592명(3월 기준)으로 올해 예산 1조6364억원은 장애인 1인당 420만원가량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 16만명(41%) △청각장애인 6만4000명(17%) △시각장애인 4만1000명(10%) △뇌병변 3만9000명(10%)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 3만7000명(9%)이다. 장애 원인은 88.1%가 질병·질환(56.0%), 사고(32.1%) 등 후천적 요인으로 질병으로 인한 장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초고령화 시대에 장애 인구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인 복지 관련 예산 중 가장 큰 규모는 '장애인활동지원급여'로 작년보다 566억원 늘어난 6321억원이다. 이는 전체 장애인 예산의 38.6%에 달하는 금액이다. 수급 대상은 2만6176명으로 이 중 10~20대 청년 수급자가 36.7%에 달해 청년 장애인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애인활동지원급여는 혼자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어려운 장애인이 활동지원(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해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제도로, 단가는 지난해 시급 1만5570원에서 올해 1만6150원으로 인상됐다.
시는 장애인 거주 시설과 환경 개선에도 총 44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복도형 시설을 사생활 보호 기능 등을 높인 가정형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가족 면회실, 프로그램실 등을 확충한다.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운영방식도 개선한다. 또 장애인들의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이동 편의 지원에도 지난해보다 93억원 늘어난 18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상담부터 돌봄, 맞춤형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장애인복지관 확장과 맞춤형 체육시설 등 거점공간 확충에도 249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서대문구에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별관이 들어서고, 동작구에는 '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이 신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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