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화의 밤에 참여하는 시립 문화시설은 박물관 4개소(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미술관 1개소(서울시립미술관) 역사문화시설 3개소(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도서관 1개소(서울도서관) 총 9개 시설이다.
해당 행사는 야간에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길 희망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에 발맞춰 마련됐다. 시는 재미있고 편리한 야간문화 활동 환경을 조성해 음주·유흥 위주의 야간활동을 건전한 문화·여가활동으로 전환하고, 더 나아가 서울의 도시 매력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해 시에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야간활동 활성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68.9%)가 '서울시의 야간활동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활동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로는 다양한 시민문화 향유기회확대(37.2%), 침체된 경제활성화(29.9%), 건전한 야간문화 조성(27.7)순으로 나타났고, 서울 시민 10명 중 8명은 서울시를 야간활동하기에 좋은 도시(81.7%)로 평가했다.
아울러 시는 온 가족이 나들이 하기 좋은 봄(4~5월)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의 밤'을, 뜨거운 낮의 열기를 간직한 한 여름 밤(6~8월)에는 '달빛 문화예술 탐험'을 주제로 한여름 밤의 추억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선선한 가을 밤에는 감성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문화로 수놓는 가을의 밤'을, 겨울에는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는 공연 등으로 구성한 '공연이 흐르는 문화의 밤'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9일 '서울 문화의 밤' 첫 행사는 '해설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문화의 밤'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강연, 샌드아트, 클래식, 재즈, 국악 등의 공연과 북토크, 영화상영회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기관별 세부 행사 내용 및 일정은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 문화정보 → 문화정책 → 일상문화 → 서울 문화의 밤 메뉴 및 각 기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아울러 시는 시립문화시설 중심으로 운영하는 <서울 문화의 밤>에 자치구 도서관, 사립 박물관, 미술관 등도 참여해 서울 전역이 금요일마다 문화로 물들 수 있도록 자치구, 민간의 동참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학로에서는 우수공연을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을 운영한다. 시는 매주 금요일을 '야간 공연 관람의 날'로 지정, 정가 3~5만원의 대학로 우수 공연(연극, 무용, 뮤지컬)을 1만원에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상 공연은 작품 선정 심의위원회를 통해 작품성, 완성도, 유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분기별로 엄선한다. 올해 상반기 대학로 일대의 연극 공연부터 시작하여 하반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 무용·뮤지컬 공연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달 공연으로는 극단 작은신화의 '곱등이네 집'과 공연제작센터의 '나, 옥분뎐 傳!'이 선정됐다. 해당 작품은 각각 19일과 26일 '야간 공연 관람의 날'에 1만원의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문화의 밤 사업은 건전한 야간 문화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한 맞춤형 정책"이라며 "밤에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서울의 야간 매력, 더 나아가 도시 매력도를 전체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