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본 대표 기술 기업 중 하나였던 도시바가 자국 내 인력 5000명가량을 감원할 방침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내달 발표 예정인 중기 경영 계획에 수익 개선 방안의 하나로 이러한 감원 계획을 넣기로 했다. 2015년 부정 회계가 발각된 이후 도시바의 인력 감축 규모로는 가장 큰 수준이다.
현재 도시바의 일본 내 인력 규모는 약 6만7000명이다.
닛케이는 희망퇴직 실시로 인한 특별퇴직금 지급 등에 따른 특별 손실도 1000억엔(약 8946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닛케이는 다음 달 시작될 노조와 협의 과정에서 감축 인력은 계획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기술 기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2015년 회계 부정 문제와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 등으로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는 주식 공개매수를 거쳐 일본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에 인수됐다.
JIP는 그 뒤 도시바를 자진 상장 폐지했으며 기업 가치를 올려 5년 후 재상장시킨다는 목표로 사업 재편 등을 모색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미 반도체 메모리 부문 등은 매각한 상태이며 현재 에너지, 철도 등 인프라 사업과 파워반도체 디바이스 등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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