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계열사인 로봇 제조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17일 새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두 발로 서서 관절을 자유롭게 가누는 이 로봇은 향후 현대차 자동차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생산라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시범운영되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 '휴머노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새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새 제품은 실제 현실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의 유압 방식(높은 압력을 가한 기름으로 구동시키는 것)이 아닌 전기 구동 방식을 택해 더 강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업체가 공개한 영상 속 새 로봇은 두 발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이어 제조용 장비를 들고 미세 조정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 제품은 모기업인 현대차의 신규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 외에도 다양한 업체와 상업적 용도를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3월 휴머노이드 업체 앱트로닉과 계약을 맺었다. 앱트로닉의 '아폴로'는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내 제품 운반 등에 시범 운영 중인 걸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벤츠의 헝가리 공장에서 시범 운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휴머노이드 개발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사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피규어와 협력해 신제품 '피규어 01'을 공개했고, AI 칩의 대가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 '그루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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