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는 19일 준비 법인 '스테이지엑스' 설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스테이지엑스 추진단'을 꾸려 태스크포스 조직으로 준비해 왔으나 증자·채용 진행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법인 설립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규모는 2000억원 규모다. 설립 초기 사업 계획에 따라 다음달 초 유상증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예정대로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본 법인으로 전환된다. 이어 오는 5월 7일까지 전체 주파수 대금의 10%인 430억원 납부를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필요한 시점에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기업 대출 등을 예비비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스테이지엑스는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조직 구성의 바탕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준비 법인의 설립과 함께 오는 2025년 상반기 '리얼 5G' 서비스 출시를 위한 필수 조직을 갖추고, 클라우드 코어망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준비 법인의 직원 수는 리더급 핵심 인원 20여명으로 시작해 점차 충원할 계획이다. 법인 대표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 대표사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서상원 대표가 맡는다.
스테이지엑스는 최근 제4이통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그간 설명해 온 사업 계획을 토대로 5G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자체 망을 구축하는 등 당초 공언했던 경영 활동을 위해서는 4~5년 내 최소 1조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비하면 자본금 규모가 너무 작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상원 대표는 "일각에서 사업 초기 스테이지엑스가 투자해야 할 설비·마케팅 비용이 1조원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전국망 투자 사례를 혼동한 것으로 스테이지엑스와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스테이지엑스는 가계통신비 절감과 더불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통신 경험 제공이라는 대국민 소명을 바탕으로 탄생했다"며 "통신비를 큰 폭으로 절감하고,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 고용을 창출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