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美 정부로부터 1365억원 지원받아..."해저사업 투자 본격화"

IRA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탄소 중립 관련 지원

미국 공장 부지, 투자 규모 결정 막바지

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9906만 달러(약 1365억원)의 투자세액공제를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공급망 구축, 배터리·희토류 등 주요 자원의 제조와 재활용, 탄소 감축에 관련된 LS전선 100여건의 사업에 대해 이루어진다.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48C 조항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 중립 관련 사업에 총 100억 달러(약 13조79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LS전선의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LS Greenlink)'가 지원 리스트에 포함됐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 해저사업 투자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되었다"며 "공장 부지와 투자규모 등에 대해 막바지 검토 단계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인공지능(AI) 개발과 반도체, 전기차 공장 건설,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으로 해저케이블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 평균 30% 이상 성장,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선 측은 "미국에는 해저케이블 공장이 유럽 업체 단 한 곳만 운영 중이다"라며 "시장 규모가 큰 데 비해 공급망이 절대적으로 부족, 선제적으로 진출 시 선점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미국 외에 LS에코에너지를 통해 유럽과 베트남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