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이 서울 관광 매력 홍보를 넘어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또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6주년을 맞아 3개의 키워드(지역사회·환경·희망)를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재단은 창립 6주년을 맞아 지난 22일 임직원이 모두 모인 가운데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창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했다. 재단은 이날 '서울 지킴이'를 주제로 한 연간 사회공헌 계획을 공유한 후 그 첫 번째 행사로 종로구 일대에서 빗물받이 안전점검과 쓰담 달리기(플로깅)를 진행했다.
재단은 '서울 지킴이'를 올해 사회공헌 활동 주제로 삼았다. '서울 지킴이'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관광도시 서울을 임직원이 직접 지키고, 가꾸고,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품었다.
◆기업·기관과 협력하는 지역사회 지킴이
재단은 '지역사회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사회 지킴이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일대를 중심으로 △빗물받이 인식개선 캠페인 △문화재 지킴이 △광화문One팀 활동 등을 통해 지역 관광자원을 보존하고, 주변 기업·기관들과 공동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 임직원 100여 명은 재단 창립 6주년을 기념해 22일 오후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인사동과 종각, 명동 등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빗물받이 안전점검과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빗물받이 안전점검은 여름철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를 막기 위해 빗물받이에 버려진 쓰레기, 담배꽁초를 비롯해 토사와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는 활동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집게와 쓰레기봉투 등 청소 도구를 들고 종로구 곳곳의 빗물받이를 청소·점검·관리해 곧 다가올 여름철 도심 수해에 대비했다.
행사를 마친 후에는 조별로 가장 많은 쓰레기를 주운 팀을 선정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 활동에 의미를 더했다.
문화재청이 운영 중인 '문화재 지킴이'도 있다. 봉사기관과 협의된 지정 문화재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문화재를 청소하고, 문화재 보존 활동에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서울의 주요 관광자원인 문화재를 지키는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서울관광재단 내 담당자가 이 활동에 참여하려면 문화재청 교육을 이수하고 지킴이 자격을 갖춰야 한다.
재단은 올해 사내 '문화재 지킴이'를 선발하고 명동성당과 환구단 등 서울관광플라자 주변에 소재한 문화재를 중심으로 안내 해설 모니터링, 시설 청소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재단은 광화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광화문One팀'과 손잡고 지난해 봄 광화문광장 사계정원에서 녹지조성과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산의 날을 맞아 광화문One팀 소속 15개 기관, 주한 영국대사관 임직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왕산 일대 환경정화 플로깅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광화문One팀은 광화문 주변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 중인 사회공헌 협의체로, 2021년 5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을 위해 결성됐다. 광화문 인근에 있는 21개 기업과 지자체, 비영리 기관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환경보호 △소외계층 돌봄 △소상공인 지원 등 다양한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환경 지킴이 활동
재단은 임직원의 친환경 인식을 제고하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하는 등 다양한 탄소 저감 캠페인을 연중 운영한다.
우선 임직원들이 근무 중 일상에서 탄소 절감에 참여하고 친환경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그린웨일 캠페인'을 진행한다.
'그린웨일 캠페인'은 네이버의 그린웨일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캠페인이다. 메일함 정리와 브라우저 캐시 삭제 등을 통해 디지털 탄소 저감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참가를 통해 웹 내 나무 육성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나무를 완성하면 네이버에서 조성 중인 실제 숲에 나무가 식목된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한 텀블러 데이와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지속한다.
텀블러 데이는 서울관광플라자 주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와 협업한 캠페인으로 임직원의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또 용기내 캠페인은 다회용기를 이용해 음식을 포장하고 해당 사진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도시락 용기와 배달 용기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연중 캠페인이다.
2020년부터 매년 관광업계와 청년,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과 상생하며 공공성에 바탕을 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재단. 사회공헌 활동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활발히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적극적인 직원들 덕분이다.
지난해에만 지역과 환경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임직원 수는 176명. 이들은 총 1197시간에 달하는 활동을 펼쳤다.
특히 재단 임직원 중에서는 기관에서 진행하는 공식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개인 시간을 할애해 교육과 유기견 돌봄, 헌혈 등을 진행하며 일상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도 있다.
이찬호 경영지원팀 대리는 한 해 평균 10여 차례 헌혈 봉사를 이어오는 헌혈왕이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유공패를 수상할 정도로 헌혈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인물.
이 대리는 "헌혈은 약간의 노력으로 타인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상의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혈액수급이 어려워졌다고 들었기에 작은 노력이지만 힘을 보태고 있다. 잠시 시간을 내서 우리 이웃의 생명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도은 관광자원개발팀 대리는 교육봉사와 플로깅, 유기견 돌봄, 한글사랑 캠페인 등 다양한 개인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봉사 시간만도 매년 20시간이 넘는다. 특히 지역 청년 봉사단에서 활동하며 청년들과 지역 사회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봉사를 통해서 스스로도 기쁨을 얻고 행복을 얻는다.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공공의 가치도 되돌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시간을 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현진 관광인프라팀 대리는 사내 봉사 프로그램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물이다. 서울관광재단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 S-TCEP 얼라이언스 공동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 한강 액티비티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다운증후군 아동들과 카약 체험을 한 바 있다.
김 대리는 "지난해 일회용품 소비를 하지 않고 출퇴근 시 따릉이를 이용하는 등 일상 속 실천을 하고, 관광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적인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앞으로도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 통해 서울 관광 미래에 희망 전파
재단은 서울 관광·문화·공연·전시 분야 협의체인 'S-TCEP 얼라이언스(Alliance)'와 함께 어린이, 청년 등을 대상으로 관광·문화·공연 등 기관별 특색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S-TCEP'는 'Seoul-Tourism, Culture, Exhibitions, Performing Arts'의 약자로, 2022년 9월 출범한 이후 관광·문화·공연 분야의 협업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S-TCEP에는 서울관광재단 외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손은경)·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서울경제진흥원(대표이사 김현우)이 협력한다.
출범 첫해 겨울에는 6개 기관이 모여 가정폭력 피해자와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DDP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6개 기관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공연 관람 △서울 명소 관람 △한강 액티비티 체험 등 사회공헌 릴레이를 펼쳤다.
재단은 올해도 어린이와 청년 등을 대상으로 관광·문화 체험, 멘토링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관 내에서도 임직원 대상으로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 챌린지를 운영하고, 사내 봉사 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동아리가 아니더라도 임직원 3인 이상 참가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있으면 사회공헌 활동비를 지원한다. 연말에는 사회공헌 챌린지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 우수 직원들을 시상하는 등 임직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격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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