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일을 훌쩍 넘긴 36년을 외교부에서 보냈다. 지금은 평생을 함께 일해 온 것만 같은 100일을 중기부에서 보내고 있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오영주 장관이 취임 100일을 기념해 사내망에 올린 소회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770만명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창업벤처기업을 전담하는 부처로서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작년 12월 29일 취임해 4월 6일 기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오 장관이 취임 후 사내망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100일은 저에게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자세로 현문우답(현장에 문제에 우리가 답한다)을 고민해 온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부서 간 소통 △데이터·현장 중심 정책 △중기부의 글로벌화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각자의 업무에 칸막이를 단단히 치고 나의 기존 업무에만 집중하는 문화로는 현장이 평가하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없다”며 “과 단위에서부터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도출하는 업무 방식으로 바꿔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부가 수립하는 분야별 다양한 대책이 현장의 상황과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난 정책의 성과를 데이터 중심으로 명확하게 분석한 것인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반영한 창의적인 접근방법인지 등을 늘 질문하고 답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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